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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비셰프] / 다닐 알렉산드로비치 그라닌 / 이상원, 조금선 옮김 / 황소자리 / 2004 [búk] Книга




2002.7.3(수) Canon EOS30 / Odessa, Ukraine



 <시간을 정복한 남자>
 '시간'을 이해하고 '시간'을 사랑했으며 그 '시간' 속에서 인생 최고의 가치를 구현했던 한 과학자의 이야기


 내 삶에서..
 시간을 주도적으로 끌고다니기 보다 시간에 끌려다녔던 시간이 
 훨씬 많았던 것 같다.. 아니, 많았다..

 그 '시간'이라는 것을.. 
 류비셰프는
 윤리적으로 접근해야 할 존재로 인식했고,
 경건하게 대했고,
 창조의 가능성으로서의 시간을 아꼈다는 말에 많은 여운이 남는다.. 



 p.29  "나는 누구인가? 나는 온갖 것에 관심을 가진 딜레탕트이다. 딜레탕트의 어원은 즐긴다는 뜻의 이탈리아어
         '딜레토diletto'이다. 다시 말해 딜레탕트는 연구하고 일하는 과정에서 즐거움을 느끼는 존재이다."

 p.30  그는 드러내놓고 가르치지 않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은 그에게서 무언가를 배웠던 것이다.
         정확히 무엇을 배웠느냐고 묻는다면 대답하기 어렵다. 아마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어떻게 사고해야
         하는지를 배운 것이었다고 말할 수 있으리라.

 p.44  1941년 7월이 되자 그는 아내, 손자와 함께 키예프를 떠나야했다. 드네프르 강을 따라 증기선을 타고
         피난 간 것이다. 그리고 그 증기선 위에서 류비셰프는 여전히 짤막하게 상황을 기록하였다. 
 p.59  1918년부터 류비셰프가 일하게 된 심페로폴(크림 산맥에서 발원하는 실기르 강 유역에 자리잡은 도시.
         우크라이나 크림 주의 주도로 교대, 의대, 농대 및 여러 연구기관이 있는 문화 중심지이다.)

 p.85  류비셰프는 이와 같이 매년 계획을 세웠고 그것을 또 5개년으로 묶었다. 5년이 지날 때마다 자신이
         이루어낸 일들을 구체적으로 분석하여 전반적인 느낌을 기록하였다. 

 p.90  시간은 누구에게나 냉정하다

 p.94  인간이 목표를 세워놓고 끊임없이 노력하면 얼마나 많은 것을 이룰 수 있는가를 확실히 증명해 주었다. 

 p.112  당시(르네상스 시절) 학자는 곧 사상가였다. 학자는 자기 학문과 전체 문화 사이의 조화를 찾아낼 줄
          아는 사람이었다. 그리하여 과학과 철학이 함께 진보하였다. 오늘날 이런 협력 관계는 파괴되었다.   

 p.115  류비셰프의 허무주의는 창조적 허무주의였다. 그의 목적은 타도가 아니라 대안 제시였고
          논박이 아니라 자기 확신이었다. 

 pp.116~117  생가는 뭔가 특별한 느낌을 준다. 그래서 생가를 방문할 때에는 평범한 박물관과는 좀 다른
                   마음가짐을 가져야 한다. 생가는 '관람하는 곳'이 아니라 '잠시 머무는 곳'이라고 말하고 싶다.
                   누군가를 기념하는 생가는 시간을 초월한다. 아무것도 변하지 않은 채 시간을 그대로 간직하기
                   때문이다. ...... 박물관에 진열된 모든 물건들이 이미 생명력을 잃었다고 생각할 지 모르지만
                   사실 이 오래된 물건들은 새 생명을 얻어 다시 태어난 셈이다. 박물관을 염두에 두고 보면
                   죽음이란 끝이 아니고 새로운 삶의 시작이다. 푸슈킨과 체호프, 네크라소프의 생가도 뭐라 말로
                   할 수 없는 생명력을 지니며 마치 집주인이 살아 돌아온 것과 같은 느낌을 갖게 한다. 누구나
                   마음 속에 각자의 박물관을 지니고 살아간다. 자기 양심 보관소와 추억을 가지는 것이다. 이미
                   사라지거나 변해버렸기 십상이니 이는 어쩌면 기억이라고 하는 편이 정확할 것이다. 

 p.118  멘델레예프의 사진 앨범도 구경하였다. 그는 가는 곳마다 사진을 찍었다. 앨범 또한 일종의 기록이었다. 

 p.120  일반 사람들이 흔히 시간낭비라고 생각하는, 베끼고 깨끗이 정리하여 기록하는 일은 사실상 하나의 
          창조적 활동이었던 것이다.  

 p.136  "그가 철저한 반동주의자일 수밖에 없었다는 이유는 뒤통수가 아닌 이마를 부딪혔기 때문이지. 이마를
          부딪힘으로써 한 걸음 뒤로 물러서려는 성향을 가지게 된 것이거든. 반대로 뒤통수를 세게 맞으면(이건
          오랜 전부터 우리 러시아에서 사용된 교육방법이라네) 앞으로 한 발 전진하게 된다네. 우리 러시아
          선조들은 늘 그렇게 전진해왔지."

 p.143  옛말에 '의사가 단지 의사이기만 하면 훌룡한 의사가 될 수 없다'라고 했다. 아마 학자도 학자이기만 하면
          훌륭한 학자가 될 수 없나보다. 상상력과 감동이 사라지면 창조력도 상실되게 마련이다. 창조력을
          유지하자면 끊임없이 새로운 연구대상을 찾아야 한다. 

 p.165  시간통계 방법 외에도 류비셰프는 다음과 같은 몇 가지 생활원칙을 지켰다. 
            1. 의무적인 일은 맡지 않는다.
            2. 시간에 쫓기는 일은 맡지 않는다. 
            3. 피로를 느끼면 바로 일을 중단하고 휴식한다.
            4. 열 시간 정도 충분히 잠을 잔다.
            5. 힘든 일과 즐거운 일을 적당히 섞어 한다.

 p.165  이미 오래 전부터 나는 일을 잘 하는 사람에게는 시간이 충분하다는 점을 깨달았다. 아니, 그런 사람들
          한테는 남들보다 시간이 더 많다고 하는 편이 좋겠다. 

 p.179  류비셰프가 티미랴제프를 높이 평가하게 된 이유는 첫째, 순수학문에 대한 헌신, 그리고 둘째, 민족과
          사회에 대한 학자의 공익적인 의무 인식이었다. 많은 사람들은 이 두 가지가 공존할 수 없다고 생각한다. 

 p.184  하루 전까지만 해도 류비셰프가 새로운 진실로 여겼던 것이 금방 진부한 것으로 변모하기 일쑤였다.
          학문적 진실은 계속 갱신되어야만 한다. 그에게 있어 학문은 의심으로 시작되어 확신으로 끝맺는 것이었다.
          철학도 마찬가지였다. 

 p.189  류비셰프는 남들의 칭찬을 바라지 않고 스스로를 평가하는 방법을 터득하였다. 

 p.202 
그는 도구가 아닌, 창조의 가능성으로서의 시간을 사랑하고 아꼈다. 그는 시간을 경건히 대했으며 
          아무렇게나 쓸 수는 없는 자원으로 여겼다. 시간은 물리학적 개념도, 문자판을 따라 도는 바늘의 회전도
          아닌 도덕적 대상이었다. 낭비한 시간은 과학 연구에서, 혹은 마땅히 그 시간을 할애받았어야 할
          이들에게서 빼앗고 훔쳐낸 시간이었다. 그는 시간이야말로 가장 소중한 것이라 굳게 믿었고 그런 시간을
          남을 모욕하거나 경쟁하기 위해 혹은 자만심을 채우기 위해 사용하는 것은 불합리하다고 생각했다.
          시간은 윤리적으로 접근해야 할 존재였다.





[유대인의 자녀교육 38] / 박미영 지음 / 이일선 그림 / 국민출판 / 2011 [búk] Книга



2012.4.28(토) LEICA D-Lux 3



 <의사결정 능력을 키워주는> 이라는 수식어가 붙은..


 부모가..
 무엇보다 부지런히 해야 할 숙제는..
 정서적으로 건강한 아이를 키워내는 거라 생각된다..

 근데..
 그게 참 그렇게 어려운 과제인지 미처 몰랐다..



 p.60  유대인 작가로 노밸문학상 후보에 계속 오르고 있는 아모스 오즈도 "끊임없는 질문과 토론, 이것이 오늘날
         이스라엘 발전의 원동력이다"라고 했다.

 p.81  유대인은 배움을 유대신앙의 기본전제인 '티쿤 올람'과 연과지어 생각한다. 세상을 더 나은 세상으로
         만들고 발전시키라는 뜻의 '티쿤 올람'은 유대인들이 배움을 통해 실천해가는 거룩한 의무이다.

 p.91  아이가 집에서 냉장고 문을 열 번 정도 열고 닫기를 반복한다면 엄마들은 아이에게 뭐라고 할까?
         "냉장고에 관심이 많은가 보구나, 냉장고에 대해서 뭐가 알고 싶니?"라고 말하는 부모가 몇이나 될까?

 p.106  유대인은 아이의 개성을 찾아주고 그 바탕 위에서 자기의 인생을 스스로 계획하고 발전시켜 나가도록
          든든한 조력자 역할을 하는 것이 어른의 책임이라고 말한다.

 pp.130~131  어린이대공원에 있는 어린이헌장 네 번째 조항에는 이렇게 쓰여 있다.
                   '어린이는 공부나 일이 몸과 마음에 짐이 되지 않아야 한다.'

 p.143  이스라엘 예술과학영재학교는 수학, 과학, 예술 분야의 학생들을 선발하여 창의성과 음악, 예술을 
          통합하는 교육을 하고 있다. 즉, 이스라엘의 영재교육은 학교공부를 일찍 마치는 속성교육이 아니라
          공식적으로 학교 교과과정에 포함되지 않는 다양한 주제를 폭넓고 깊이 있게 경험하게 하는 교육이라고
          할 수 있다. 과학과 예술은 가장 창의력이 필요한 부분으로서 두 분야가 상호교류할 때 가장 아름다운
          조화를 이루고 큰 성과를 낼 수 있다. 

 pp.152~153  유대인 부모는 아이가 접시나 물건을 깨뜨리는 바로그 순간 '마잘 톱(축하한다)!'이라고 말하면서
                   손뼉을 쳐준다. ...... 아직 신체발육이 완성되지 않았기 때문에 그러한 실수를 할 수도 있다고 이해한다. 

 p.174  사과를 꿀에 찍어 먹으면서 모두에게 달콤한 새해가 되길 기원하는 것이 그들의 전통이다.

 p.185  모든 것을 하루 단위로 시작하고 마치는 그들의 습관이 그날의 두려움이나 슬픔을 그날로 끝내도록
          마음을 쓰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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